나노입자는 그 크기가 클수록 양자화된 에너지 사이의 간격이 작아서 더 낮은 에너지의 빛 (파란색~빨간색 중 빨간색쪽) 을 방출하게 된다. 일반물리학 시간에 첫 양자역학 문제로 배우는 '상자 속 입자 (무한 퍼텐셜 우물)'를 생각하면 간단하다. 물감처럼 색깔별로 각각 만드는 게 아니라 똑같은 물질, 똑같은 원리로 생산하는 나노입자들인데도, 크기만 바꾸어서 색깔을 제어할수 있다는 건 공학적 장점이 무척 많다.
물론 저 회사의 경우 나노입자를 만드는 목적이 색깔을 내는쪽은 아니며 약물전달 같은 의생명쪽 응용이지만, 선명하게 색이 보이는 원리 자체는 비슷할 것이다. 또한 나노입자의 크기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기에 실질적인 유용성도 있다.
기사의 장면은 그런 나노입자 콜로이드의 색깔 분포를 바탕으로 입자의 크기 분포 (평균크기 및 균일성) 를 추정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당연히 윤석열 대통령이 육안으로 하는건 아닐거고(...) 기계와 기계 사이에 샘플 옮기다가 색깔 신기해서 한번 봤것지. 암튼 나노입자 크기가 보이는 거냐며 초시력이라고, 과한 연출이라고 놀릴 꺼리는 아닌 듯하다.
+ 그래도 이런 걸 체험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것 자체보다는, 그래서 이 회사가 무엇에 강점이 있는 곳이고 정확히 뭘 하는 장면인지 해설해 주는 식으로 기사가 나간다면 이런 시찰(?) 보도가 더 유익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아쉬움은 있다. 거의 모든 기사에서 윤대통령이 시연하고 있다 라고 한줄씩만 써두니, 대통령만 보이고 시찰 행사 취지가 사라져버리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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