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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8일 목요일

망언이 권장되는 정치문화...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나

대통령의 지지율이 아무리 바닥을 쳐도 야당인 민주당이 반사 이익을 볼 거라고 전혀 기대가 안 되는 게... 정권에 대해 총기있고 실력있는 비판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술자리에서나 할 법한 우악스러운 비판들, 무척 서툴러서 오히려 비웃음을 사는 비판들만이 주로 보이고. 심지어 민주당 차기 대표로 유력한 분은 "저학력·저소득층, 국민의힘 지지자 많아" 이런 발언으로 사서 욕을 먹고 있다.


계급, 성별, 나이 등에 무관하게 모든 유권자를 신성시하다시피 해야 하는게 (적어도 전략적으로) 정치인의 기본 덕목 아니었나? 정동영 노인발언이 당시 초대형사고였던 이유도 그거고. 근데 지난 정부 들어서 설훈 의원 같은 사람들이 심심하면 청년 소환해서 패고 그러던 것도 제대로 심판 안 받더니만... 이젠 이재명 정도의 체급 되는 정치인마저 거리낌없이 이런 말을 한다.


사실 특정 정당 지지자들끼리 모여있을때 서로간에 encourage 한답시고 이런식으로 히히덕대는 (혹은 "솔직히 맞는말이긴 하지 않냐"라는) 오만한 발언들 나오곤 하는거 모르는 바가 아니다. 민주당만 그런 것도 아니다. 근데 그런 발언이 나오더라도 재빨리 자제되는 것, 아니 최소한 유력인사의 입에서 안 나오는 건 기본중의 기본인데 컬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다.


사실 컬쳐도 컬쳐지만 그 이전에 이재명 본인의 인품 문제일 수도 있음. 대선 거치면서 국민들의 우려 사는 부분들 많이 바꾸고 희석시키고 하는거 보고 호불호를 떠나 대단하긴 하다고 진심으로 생각했었는데, 끝나자마자 바닥을 모르게 다시 이상해지는듯.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른 당대표후보들이 인지도나 인기나 여러 면에서 밀리는 모양.


반복적인 망언 하더라도 아예 만성화 돼서 '저 사람은/저 당은 원래 저렇지 뭐' 이런 느낌으로 별 감흥이 없게 되어버린다면 그 또한 괴이한 평형점이겠으나... 당신들은 그래도 될 만큼 힘있고 믿는구석 있는 권력집단이 아니지않나. 민주당이 고소득/고학력자 위주로 지지받는다고 치더라도 (그게 사실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그건 공고한 권력을 얻었다는 뜻이 아니라 지지층이 한정된다는 뜻이니까. 또한 누가 그런 당을 마음속 깊이 지지하겠으며, 그런 상태가 국민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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