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과거의 오늘'에 '문/이과 융합적 교양 담론을 늘 의심하자'라는 제목으로 썼던 3년 전 글이 떴다 (링크).
돌이켜보면, 이런 주제가 대중문화비평 및 미시적 젠더정치와 함께 지난 수 년 간 내 메인 관심사의 코어였고, 블로그에 글 쓰는 취미의 동력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글을 쓰고 싶어도 소재도 마땅치가 않을뿐더러, 잘 모르면서 쉽게 비판적으로 얘기할 용기도 많이 떨어졌다보니 진지한 글을 잘 못 쓰겠음. 여러가지 지적 파탄이나 비약들 그리고 비판들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실질적 활동들인 것인데, 그앞에서 내 한갓된 글쓰기, 그것도 공부가 동반되지 않고 인스턴트한 서치만으로 비벼서 하는 블로그 글쓰기는 늘 초라해지기도 했고.
만약에 자투리시간에 유튜브랑 페북 보는걸 줄이고 과학기술사회학 쪽 양질의 영문 텍스트를 꾸준히 읽고 기록하는 식으로 해 본다면, 지적 건전성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도 이런쪽 흥미를 꾸준히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보고 있다. 아니면 토픽은 하드하되 스케쥴은 루즈한 독서 모임 같은 거 있어도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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