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본 것 중 손꼽게 열받는 유튜브컨텐츠 및 채널인듯하다. 자석은 왜 서로 밀거나 당기는지에 대한 파인만의 유명한 답변 영상을, 본 채널에서는 매우 교훈적, 자기계발적으로 전유해두었다.
사실 파인만의 원래 영상도 뛰어난 고찰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킹받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과학자의 태도와 과학지식의 성격에 대해 알려주는 유익한 메시지이다. 그런데 거기에 K-자기계발이 더해지니, 과학 지식의 성격에 대한 고찰이 난데없이 인생에 대한 교훈으로 바뀌어 버렸다.
다른 나라라고 이런 게 없지는 않겠지만 한국에서는 만물에 대한 자기계발 일변도의 교훈적 소비 문화 (그리고 그것의 상업화)가 정말 발달해 있는 것 같다.
그 원인을 추측해 보자면 발달한 매체 환경, 대학입시의 절대적(?) 중요성, 취업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 및 힐링 필요성 등이 있을 것이다.
이런 토양에서 대학입시 강사들이 청소년들 세계관에 비대한 영향력 행사하며 가스라이팅 하고, 더 나아가 성인들까지 현혹하는 졸꾸맨 신박사도 탄생하고 뭐 그렇게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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