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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26일 월요일

백남기 농민 건에 대하여: 공권력 집행자의 책임

최대한 후퇴하여 원론적으로만 주장하더라도, 시위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그 국민이 시위대이건, 경찰관과 의경들이건, 지나가던 사람이건)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공권력의 집행자인 경찰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고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은 합당하다. 하물며 백남기 농민 건에서는 어떤가? 신중론으로 위장한 정권발 면책 시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 경찰 수뇌부와 정권의 뻔뻔함은 도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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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4일 일요일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좋은 글을 읽고

어딘가에서 특징적인 양식이 발견되면 이내 그 '문화'는 '문화 상품'이 되어 개발되고 소비된다. 이것은 인터넷 상의 유행어부터 물리적인 공간에까지 널리 일어나는 일이다. 공유한 글의 주제인 샤로수길이라는 '거리'에게도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 모든 양식들을 스스로 포섭하며 성장함으로써 그 양식들을 확산시키는 현대적 체제의 단면이다.

비록 그 작동이 악의에 의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이러한 경향은 결국 문화의 생산자들과 향유자들을 그 문화로부터 떠나도록 강제한다. 수단화된 문화는 이렇게 붕괴된다. 문화는 삶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기에 이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이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유일하게 지속 가능한 보완책은, 결국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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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둥지내몰림은, 정부가 낙후된 지역, 혹은 중심에서 밀려난 지역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명백한 목적을 가지고 사업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문화예술은 목적이 될 수가 없다. 도구로 전락하기가 일쑤다. 예술가들이 몰려드는 곳에 젊음이 있고, 젊음이 있는 곳에 자본의 유입이 있으며, 자본이 유입되는 곳에 지역 발전이 있다는 것은 일련의 공식처럼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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