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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3일 금요일

트루스포럼은 비겁한 학내 행보를 중단하라: 추적기사를 소개하며

 트루스포럼이 학내단체 코스프레 하는 것과 달리 연령대가 높고 외부단체에 가깝다는 점은 처음부터 짐작할 수 있었지만(특히 와 이정도구나 했던 게 댄디 보수라고 하면서 자유의새벽이랑 같이 조선일보 탔을 때), 매거진닷킴 박도형 메신저의 이 유익한 연재기사(링크)에서는 그 전모를 대단히 구체적으로 취재하여 밝혀두고 있다.


트루스포럼은 든든한 자체 네트워크를 통한 자금지원이 있음에도 학생자치공간을 무단으로 사용해왔고, 심각하게 차별주의적인 대자보 및 지속적인 인권가이드라인/인권헌장 반대 운동으로 캠퍼스를 안전하지 못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또한 정상적인 학내단체가 아님에도 학내 보수단체로 조명받으면서 캠퍼스가 비정상적 방향으로 외부의 주목을 받게 해왔다. 최소 4년간 적절하게 제지되지 못하고 계속 노골화되어 온 트루스포럼의 이러한 비겁한 행보는 학생 구성원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아닐 수 없겠다.

특히 보수교회 및 정치판을 넘어, 학술영역을 포함한 이곳저곳에 트루스포럼 류가 서울대 교수들을 끼고 이미 진출해서 강연도 하고 그러는 것 역시 이번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이들 세력이 미국의 일부 음모론적, 반사회적 극우개신교세력의 논리를 대체로 따라간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현상이 일시적일 것 같지는 않다. 미국만큼 보수교회가 도미넌트한 나라도 아닌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의욕을 잃지 말고 싸워야 하겠다.

덧붙여 트루스포럼의 오렌지연필 양포재단과의 밀접한 관계도 지리적 이유 등으로(?) 어쩌다 생긴 것이 아니라, 김은구 대표의 문화계 경력을 바탕으로 한 굉장히 뿌리깊은 것이라는 점도 이 기사에서 시사되고 있다.

이것은 더 이상 학내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니, 처음부터 학내만의 문제였던 적이 없다. 이들이 학교의 유뮤형 자원을 비겁하게 활용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받고 있음에도, 학생 구성원들이 대응하기에는 버거운 크기의 일이기에 책임이라는 단어를 꺼내기도 힘들다. 그러나 정파를 떠나 우리 학교가 차별주의적, 반지성주의적 담론의 총체적 침투를 적극적으로 견제하는 데 성공해야 함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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