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록경기를 볼 때마다 신기한 건 전 세계 각국의 아웃라이어들이 모여서 시합하는데 마치 어떤 상한선이 있는 것처럼 서로의 기록이 단 1초의 차이도 안 날 만큼 다들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결승과 결승을 비교하면 문외한인 내가 봐도 전반적으로 기량 차이가 난다. 그리고 십수 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그 상한선이 점점 올라가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걸 보면 천부적인 재능과 무수한 노력으로 탄생한 최상위 기량의 선수들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인간의 물리적 한계 끝에 서서 그 한계를 함께 넓혀가는 사람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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