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의 <상상속의 너>(1995)는 신나는 리듬과 인트로의 뚝뚝 끊기는 듯한 독특한 효과음, 그리고 무척 시원시원한 보컬로 잘 알려진 댄스음악이다. 96년생인 내 입장으로서는 90년대 댄스곡들 중에 제목까지 확실히는 모르더라도 들으면 무조건 아는 곡들이 여럿 있는데 이 곡도 그 중 하나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곡이 아르헨티나에서 1999-2002년 동안 방영된 유명 코미디 쇼 프로그램 'todo x 2 pesos'의 오프닝 장면에 통째로 쓰여서 (유튜브에 찾아보면 방송 중간중간 전환 장면 등에도 조금씩 나온다) 아르헨티나의 중장년 세대들에게는 매우 귀에 익은 곡이라고 한다 (실제 당시 아르헨티나 방송에 삽입된 영상: 링크).
시원시원하면서 뭔가 재치있는 느낌이 이런 프로그램과 꽤 잘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당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사람 중에 한국계가 있어서 이 곡을 알고 삽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축구스타 메시도 아는 곡이라는 얘기도 있으나 명확한 근거는 없고 그냥 하는 얘기인 듯하다.
아무튼 이를 계기로 해서 말 그대로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이 여전히 추억삼고 있고, 무슨 곡인지 유튜브에서 찾아보다가 노이즈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하는 걸 보니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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