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적으로 숨겨진 '언더조직'이 알바노조를 포함한 몇몇 유명 청년단체의 배후에 있으면서 고압적인 의사결정과 비인간적·반여성적인 처우를 해 왔음을 폭로하는 알바노조 3기 위원장님의 용기있는 글이다. 엄혹한 시대의 영향으로 많은 운동 조직들이 이런 식으로 운영된다는 것이 암암리에 알려져 있으나, 어쨌든 이 단체에서 문제점이 폭로되었고 책임도 이들이 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적 환경에서 사회운동 조직, 학생회, 학술 모임 그리고 심지어 취미활동 동아리까지, 대기업의 후원, 금전적 보상, 스펙 같은 단어들과는 상성이 맞지 않는 - 넓은 의미로 '불온한' - 모든 청년활동은 오늘날 기실 공통된 위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 사건에서는 특정 사회운동조직에서 그 위기가 단적으로 드러났을 뿐이다. 2018년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여전히 우리에게 엄혹한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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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d on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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