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억하는 꿈들은 주로 장면 없이 설정만 주어지고 그에 대해 생각하는 일상적인 꿈이거나, 아니면 서사 없이 구조화된 공간들만 나오는 꿈이다. 그 중 전자의 하나로서 종종 나오는 레파토리는 수업들 중 한 개의 존재 자체를 계속 잊어버려서 아 또못갔네.... 하는 그런 내용이다. 심지어 은근히 있을법한 일이고 뭔가 실제 학기랑 연동돼서 꿈이 계속 연결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 꿈을 생각하다 보면 현실이랑 잘 분간도 안가고 마음 한구석에 슬픈 느낌이 생긴다. 해결하긴 해야 하는데 정작 계속 잊어버려서 늘 그 상태로 계속 남아 있으면서 파국을 예고하는, 무력하고 일상적인 불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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