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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1일 월요일

코로나19 3차 유행국면 관련 글 모음

코로나가 불특정 다수 감염 양상인데다, 직접적으로 의미있는지는 의문이나 조만간 일일 확진자 절대치까지 기존 최대값(신천지 집단감염 때)를 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모양이다.


연말은 원래 소비와 모임이 많을 때인데... 이럴 때 이렇게 되니 많은 분들이 착잡할듯하다.

일단 일반인들로서는 각종 연말모임은 강력히 자제하며 주변에도 그렇게 호소해야 한다. 한번 경각심이 떨어지니까 캠페인도 이제 안 통하는 듯해서 걱정이긴 하다. 아는 사람끼리만 있으면 적당히 괜찮겠지 하는 심리가 완전한 착각이라는 점을 직접 타겟한 캠페인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때 동반되지 않으면 안 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돈을 푸는 것 같은데... (어차피 지난 8월 이전같은 안정세 되려면 최소 몇개월은 더 갈듯하니) 당국이 너무 소극적인게 아닌가 한다. 지금까지 그 무수한 비난을 감수하면서 아껴뒀는데(?) 마침 코로나 심해졌고 또 원래 소비가 많아야할 연말이기도 하니 지금이야말로 써도 되지 않을까.

당장의 재정 지출을 감수하고서라도 더 큰 피해가 없으려면 고용유지 지원금도, 무직자 생계유지 지원금도 과감히 지원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임대료 깎는 얘기도 나오는게 좋고. 비대면으로 어떻게든 돌아가는 분야는 그렇게 하면 되는데 자영업, 알바, 일용직 등은 너무 피해가 막심할듯해서...

병상 확보도 이제 한계상황이라고 하니 더욱 걱정이다. 그동안 절대적인 입원필요 확진자 수가 비교적 작았고 의료인력이 갈려나갔기 때문에 지금까지 아슬아슬하게 해온건데 감염 통제불능 상황으로 가게되면 민간병원 일반병상까지 쓰게 될 수 있고 그러면 또 거기서 많은 문제가 생길테다.

지금까지 부작용들이 쌓여왔지만 어쨌든 근근이 잘 막아왔고, 생명과 안전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결정권자들이 빠르게 결단해서 이번 국면을 파국없이 넘겼으면 좋겠다.

Facebook에서 이 글 보기: 링크1 (2020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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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에 불만 가지면서 정작 본인도 수칙 지키지 않는 걸 보면 무척 답답하고 그런 사람들이 지역사회 전파의 한가지 원인인 것도 맞겠지만... 사실 사태가 준수/미준수로 단순하지만은 않은 게, 예컨대 상사가 모임을 갖자고 하면 위계 때문에 방역에 대한 관념은 무뎌지거나 강제로 억제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미준수자 개인들이 멍청하고 모순된 사람들이며 발화자 자신은 그 위에서 통찰하고 있다라는 식의 윤서인식 단순화 묘사법(?)에는 영 거부감이 든다. 단적으로 내가 칩거할 수 있는 것도 교수님께서 비대면 랩미팅을 쭉 유지중이시기 때문이기도 함.

...라지만 과연 위의 맨 처음 문장은 그런 윤서인식 사고와 근본적으로 얼마나 다른가 생각도 해보게 된다. 결국 생각의 객관적 내용 자체보다는 어떤 불특정 다수를 향한 조롱의 뉘앙스, 그리고 이해가 불가능한 인간들이라고 싸잡아 비난하려는 마인드 등을 내가 원체 싫어하는듯. 욕하더라도 이해(용인이 아님)의 대상으로 삼으려 해야지, 조롱하는데 그치면 쓰나.

Facebook에서 이 글 보기: 링크2 (2020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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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는 물리적, 기계론적으로 전파되지만 방역에 대한 사람들의 관념은 공동체의 안전과 사회적 비난을 고려한 도덕적인 성격에 가깝고 근본적으로 분절적, 상징적으로 작동한다. 이와 관련해서 아래 공유하는 글에서 논하는 지점이 굉장히 흥미롭다.

기술매체에 등장하는 물리적 공간과 출연자들은 그 도덕적 자격을 충족하기 위해 일반적인 사회보다 훨씬 철저히 관리되는 상태일 것이라는 모종의 믿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결국 다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다는 게 내 뇌피셜이다. 열체크와 손소독을 하더라도 그 전날 출연자들이 어디에 다녀왔는지 등은 근본적으로 알 수 없으니 말이다. 결국 일반 직장과 딱히 다르지 않게 개개인의 사회적 접촉 자제에 방역이 의존하는 것.

결국 대중들이 승인할 만큼의 윤리적 선을 지키면 비난을 받지 않는 구조인데, 대중들이 컨텐츠를 승인하는 것의 역방향으로 매체의 장면들 역시 대중들에게 영향을 주게 되어있다. 그래서 유튜버나 일반 방송에서 안전하게 촬영했다는 disclaimer를 삽입하면 경각심이 은연중에 다같이 낮아질거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방송 자체를 중단하고 다시보기만 줄창 틀거나 할수는 당연히 없으니... 당연히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다. 또한 매체에 등장하는 연예인들과 공인들은 사회적 비난을 의식해서 더 조심할 것 같기도 하고. 나부터도 집에 계속 있어도 유튜브 재밌는거 보느라 덜 심심하기도 하고. 따라서 일단 이건 막 비판이라기보단 흥미로워서 해보는 얘기인걸로.

(임예인 기자의 글(링크)을 공유하며 덧붙인 코멘트임)
Facebook에서 이 글 보기: 링크3 (2020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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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제... 셀프검사키트... 현 시점에서 직접적으로 택할 수 있는 방역대책으로서 큰 의미가 없거나 꽤 시기상조인 내용들이 유력 정치인들 발언으로 종종 나오는 듯하다.
과학기술 내지는 산업부문에서 해당업계 사람들 내지는 정치인들에 의해 그런 발언들이 늘상 이뤄지지만 희망회로 가동을 통한 관심유발과 투자확대는 분명히 필요한 것이니 사실 어느정도 이해는 된다. 게다가, 코로나 상황의 획기적 개선도 결국 흔히 이뤄지는 과학기술 혁신과 특별히 다르지 않은 구조의 신기술을 통해 이뤄지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코로나 유행 상황에서 연일 그런 발언들이 전파를 타는 건 좀 다른 문제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사람들 마인드가 달라질 수 있고 거기에 생명과 안전이 직접 걸려있는 상황인데, 정치권 인사들이 나쁘게 말하면 스캠성, 혹은 좋게 봐줘도 과도한 홍보성 발언에 너무 휘둘리는 거 아닌지?
이런 사안에 있어서는 희망회로 돌리는 발언을 통해 잘못된 시그널을 줘서는 안되며, 현 시점에서 확실한 것들, 방역에 있어 지금 당장 필요한 것들 위주로 얘기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 물론 방역이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방역과는 다른 부문의 일인데 팬데믹과 연관이 있을 경우, 특히 방역과 직접 연관된 것처럼 오해될 수 있을 경우는 조금더 주의해야 하는 것이다.
정치라는 게 정말 엄청나게 많은 부문으로부터 정보가 들어가고 민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정치인들 입에서 때때로 다소 뜬금없는, 혹은 의도를 알기 어려운 얘기가 나온다면 그런 구조의 산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대국민 메시지에 있어서 좀더 방역당국의 판단을 중심으로 발맞춰가야 할 때가 아닐까 한다.

Facebook에서 이 글 보기: 링크4 (2020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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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5인이상 사적모임 제한 관련해서 페친과 덧글로 말씀나눴는데 뭔가 얘기가 잘끝나서(?) 게시물로 옮겨본다.
이번 수도권 조치는 일단 중앙정부의 거리두기 단계와는 별도로 3개 지자체가 결정한것이다. 물론 중대본과의 논의를 거친 것이고 물밑에서는 더 윗선과도 교감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말이다.
그 목적 또한 전반적 거리두기단계 조정과는 달리, 연말연시에 맞는 특별조치로써 사적 연말모임을 안하도록 하는 것이다. 마침 연말이라 다들 모이고 싶어하니까 그 위주로 강력히 막겠다는 것.
따라서 연말분위기는 많이 없어지겠으나 일반적인 식당 방문식사, 다중이용시설의 개인적 이용 등은 가능하다. 물론 피해가 없다는게 아니며 지금 이순간에도 경제적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3단계거나 더한 조치인데 비난을 피하기 위해 단어만 다르게 한다는 것은 분명히 사실과 다르다. 나는 이번 조치가 그 집행 주체부터 내용까지 3단계와는 명백히 다르면서도, 말이 되는 조치이고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바이러스 입장(?)에서는 사적 모임인지 공적 모임인지의 구분이 없기 때문에, 사적 모임만 금지한다는게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와 달리 사람들은 공적 모임과 먹고마시는 사적 모임을 구분하며, 연말에는 그 중에서 후자가 폭증한다. 그러면 당연히 (3단계 안할거라는 전제 하에서는) 사적 모임을 갖지 말라는 인위적인 구분을 함으로써 연말변수라는 휴먼팩터를 조절하고 평상시에 준하는 관리가 가능하다. 사적 모임만 막는다고 코로나가 완전히 안 막아지는 건 맞는데, 그렇다고 이게 모순이거나 쇼는 아니고 휴먼팩터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는것.
지금까지 3단계를 가급적 피하고 애매한 중간적 조치를 계속 만들어서 2.999단계냐는 식으로 여러 비난 받아온 것을 감안하면 (물론 이런 단계들 자체가 잘못 디자인되었고 단계 하향도 섣불렀다는 등의 지적이 많이 있는데 이런것들은 검토되고 반성되어야 한다) 적어도 이번 조치에 한해서만은 비난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난을 감수하는 것에 가깝다고 본다.
요컨대, 3단계와 다를 바 없는데 비난을 피해간다는 것보다는, 3단계를 할지 말지에 대한 논점이 좀더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까지 있었던 거리두기 단계 관련한 이런저런 혼란상, 병상 확보 및 백신도입을 주저한 것, (결국 또 어김없이 나와버리고야 만) 청년 탓하는 발언 등 비판할 거리가 많고 지금의 상황도 그것들의 결과라고 볼 수 있겠으나, 그런 비판거리들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에 한해서는 필요성이 변하지는 않는다는게 내가 말하려는 핵심이다. 연말모임이 집중되는 시기가 바로 곧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원포인트 조치와 강력한 실행의지를 담은 메시지가 지금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지금까지의 모든 것들에 대한 진단과 비판이 민간과 정치권에서 이뤄질텐데 이런 비판들에 대한 과민반응이 앞으로 분명히 있을거라서 상당히 유감스럽긴 하다. 욕 덜 먹으려고 책임을 미루는게 결국 더 많은 욕을 먹는 지름길임을 이해하고 책임있는 행정을 해야 할 것이다.

Facebook에서 이 글 보기: 링크5 (2020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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