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을 '탓하는' 주장도 무척 답답하지만 그것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실력과 성과로 설득하려 하지 않고 젠더갈등 프레임 하에서 어설프게 그 계층의 마음을 얻으려는 시도들이다. 이미 지지자 커뮤니티 등에서는 여성친화 이미지와 거리를 확실히 둬야한다는 식의 얘기가 많이 나온다고한다. 여성유권자는 동등한 설득의 대상으로 안 보는 건가 싶고... 예전에 청와대 직속 무슨 위원회에서 내부 보고용 보고서가 유출돼서 논란이 됐던 게 생각난다. 그런 식으로 하면 20대 여성 지지율마저 더 낮아질것이고 정작 20대 남성의 지지세도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여성의 사회진출 및 안전문제도 해결하고, 일자리, 주거문제 등에 대한 희망도 열고, 군대문제도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혁신하는 식으로 개별 문제에 대해 정석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이상론적인 소리인 걸 알고 특정문제에 대해선 모두가 불만없는 해법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안다. 그렇기때문에 오히려 쉬운 길은 없고 하나하나가 패러다임 자체를 새로 고민해야 하는 큰 문제들이다. 그리고 지지를 얻기 위해 영합하고 싶더라도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는데, 기본적인 원칙을 결여한 주장들에 마이크를 주기 시작하면 극단주의의 제도권 진출으로 이어지니 그쪽에 유혹되지 않도록 해야 할거고. 그렇게 한 뒤에 그럼에도 지지세가 생기지 않으면 그건 어쩔 수 없는 문제 아니겠나. 군인 복무환경 개선은 역대급으로 실질적 진전이 많았는데도 정권 지지로 안 이어졌지만 그럼에도 했어야하는 일인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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