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게시물 목록

2022년 1월 2일 일요일

한 아싸의 주관적 인간관계론

비교적 무미건조한 인생이지만 인간관계에서 시달린게 몇번 있어서 비슷한 징조만 있어도 거부반응이 오곤함. 특히 최근에 오래 알던 몇명을 정리하면서 생각해본, 내가 유독 manage하기 힘들어하는 몇가지가 있는데...


- 내 다른지인들 캐보면서 소개해달라 하고 거절하면 실망하기. 나와의 관계에따라 그분한테 불편하거나 의아한 자리일수 있고 쉬운부탁이 아닐수 있다 라는걸 잘 이해못함


- 둘이 볼때는 문제없는데 제3자랑 같이 만나기만 하면 내 dignity 깎아내리지 못해서 안달인거. 유머같은게 아니라 제3자 입장에서도 의아해하는 그런게 있음

- 좁은 식당같은 공공장소에서 창피한 대화주제선정. 흔히들 싫어하는 정치, 종교 얘기 같은건 나는 괜찮은데 오히려 사적인얘기나 남얘기 이런것 중에서...

- 지인들한테 과도한 금사빠/이성적인 접근 하고 다니는거. 본인 행동을 스스로 알고있고 능숙하면 오히려 괜찮은데, 그러지않고 여파를 모르면서 난사하고 다니면 정말 문제가되고 특히 공통지인 많으면 평판 생각해서라도 가까이 지낼수없음

- 본인 감정 흐름이나 꿈얘기 같은걸로 나를 죄인 만드는거. 특히 상호적인 맥락 없이 일방적으로 감정 형성해놓을수록 따라가기가 어려움.

물론 이런 항목이 아닌 종합적인 사람 자체가 더 중요한건데 굳이 글로 써놓으니 과도한 유형화로 되는 감이 있다. 그래도 신기한건 이거 하나가 한명에 해당하는게 아니라 성별 나이 불문하고 여러명한테 여러개씩 해당한다는것.

아마 이것들 사이에 내가 캐치 못하는 공통점이 있어서 높은확률로 함께 나타나고, 내가 그런성격과 상성이 유독 안맞는듯. 내가 컨트롤프릭 + 거절 힘들어하는 성향이 꽤 있지만 다년간의 가정교육 덕분에 둘다 그런대로 해결해놨는데... 이 두가지의 모순적이고 충돌하는 지점을 딱 작동시키는게 저런 것들인듯함

암튼 톨스토이가 말했던가. 모든 인싸는 서로 닮아있지만 모든 아싸는 불행의 이유가 다르다고.... 피차 인간관계 미숙한 사람끼리 지지고볶고 하는거지만 그래도 dignity를 존중하고 서로 의젓하게 대하려고 노력하는 관계가 좋은듯하다.

Facebook에서 이 글 보기: 링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