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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7일 목요일

기독보수의 시혜적 성평화론: 그들은 왜 정상가정을 잃지 못하나?


  가장들이 나서서 여성을 공격하지 않고 여성의 지지를 받는 남성운동을 하겠다는 취지의 단체 아빠의 약속의 창립준비 행사(크리스천투데이 기사 링크 보기)에서는 페미니즘에 대한 공격,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난무했다. 개신교 인사들이 중심이 된 이 운동은 결국 여성 권리 신장이 아닌, 가정 내에서 여성들이 주로 문제제기하는 요소들을 시혜적인 입장에서 제거함으로써 정상가정을 유지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가부장적 역할론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태도에 불과하다. 자기성찰과 절제를 통해 좋은 태도를 보여주겠다는 점에서 성평화연대보다 약간은 낫지만(그래서 늘 이야기하듯 보수적인 기성세대가 청년들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 페미인 면도 조금은 있다), 그저 개인적 양보의 수준에서 갈등을 대략만 봉합해서 현상유지를 하는 것을 이상적인 것으로 본다는 점에서 결국은 똑같다. 게다가 가부장적 책임감을 디폴트로 놓고 있는데 그 책임감이 결국 결정권으로 귀결된다는 점, 그리고 역시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인 매우 심각한 성소수자 혐오가 난무한다는 점은 덤(사실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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