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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6일 수요일

잔치는 끝났는가? 고연봉 리서치 포지션들의 상황 변화를 듣고

IT 쪽 석박사급 고연봉 일자리들은 올해 초중순을 끝으로 당분간 거의 문 닫힐 모양이다. 그동안 우수인력 뽑기도 충분히 많이 뽑았을뿐더러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다 보니... 물론 내가 아예 모르는 좋은 자리들이 있을수 있겠지만 일단 들리는 바로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렇다.


사실 지난 2년 정도가 유동성 덕분에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잔치였던 건가 싶기도 해서, 당분간이 아니라 그냥 앞으로 다시 안 올 수도 있을 것 같음. 딱 지금시기에 학위 받고 졸업하는 분들은 그 전 시기 취업자들과 비교해서 꽤나 배 아픈 분들 많을 듯함...


나는 어떤 부문에서 무엇을 될지를 떠나 포닥을 할지 취업을 할지조차 아직 아예 모르겠지만, 3년 후엔 전반적인 취업 상황이 어떨지 걱정되기도 하고 참 아예 모르는 일인 거구나 싶음.


취준생들뿐만 아니라 재직자들한테서도 안좋은 소리 종종 나오는 게, 지난 2년간 리서치 하도록 보장해 주겠다고 뽑은 포지션들도 올해 초중순 기점으로 연구 아닌걸로 돌려서 투입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함.


제품 개발하고 이익 내서 회사 살리는게 우선이니까 어쩔순 없다 싶지만, 약속이 안지켜진 것도 사실이기도 하고... 게다가 이쪽 직군에서 그간 형성된 컬쳐 탓에 자기 자신이 회사와 한 배를 탔다는 인식이 별로 없다보니 직무 변경으로 스트레스 많이들 받는 듯하다. 리서치에 열정 많은 분들은 심지어 네카라쿠배 급 회사에서 대학원으로 컴백 준비중인 경우도 좀 있다.


아무튼 거시적인 경제지표가 경제 및 금융분야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람의 진로선택 및 직무 만족도에까지 이정도로 중요한 선택을 주는구나 하는 것을 이번에 처음 제대로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회사 연구직들이 정말정말 부러웠는데, 꼭 그렇진 않고 (특히 경제가 어려워질 때) 그들도 힘든 점들이 많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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