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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7일 수요일

단월드의 실체 바로알기: 페스트라이쉬 교수 유감

[ 기사출처: "학문의 상아탑에서 지구경영으로" (2018.01.04) ]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 교수' 같은 포지션으로 상당히 많은 대중적 인기를 끌고 대한민국 외교부의 행사에서도 강연을 한 바 있는 임마뉴엘 페스트라이쉬 교수가 '단월드' 계열의 사람이라는 것을 지금에야 알게 되었다. 이번에 경희대학교를 나와서 단월드의 이승헌이 세운 대학교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로 옮겼다고 한다.

  이승헌이 창시한 단월드는 겉으로는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정상적으로 사람들을 모집하는 것 같지만, 어느 정도 깊게 빠진 사람들을 대상으로는 납에 금을 도금한 가짜 건강제품을 다단계식으로 강매하는 등 전형적인 사이비종교의 모습을 보여 왔으며, 신도들에 대한 이승헌의 성범죄 역시 수 건 폭로된 바 있다. 이 추악한 면모는 TV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날 것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특징적인 컨텐츠가 서양인들의 동양에 대한 신비주의를 자극해서 그런지 미국 땅에서 이 단월드는 단순한 컬트 이상으로 꽤 먹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무려 동양학 분야 박사과정이던 97년 당시의 페스트라이쉬 교수까지 그들에게 포섭되어, 종국에는 그들의 새로운 자금줄이자 사실상의 사이비 신도 양성 기관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에 임용까지 될 정도이니 말이다.

  링크된 인터뷰에서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전 지구의 시민들을 연결하여 문화를 변화시키고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번영을 추구한다는 등의 말을 하고 있다. 동양학 분야의 권위있는 교수가 하는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거창하지만 아무런 뜻도 없는 이러한 말들은 전형적인 단월드식 문장이다.

  우리가 통학할 때 자주 이용하는 관악02 마을버스 내부의 광고에도 한동안 이들의 명상 광고가 붙어 있어서 볼 때마다 기함하였는데, 얼마 전부터는 아예 버스 외부에 이승헌의 새 책인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가 크게 광고되고 있다. 그들에 따르면 인간의 의학적 최대 수명이 120살인데, 자신들의 명상이나 뇌교육 등에 참여하면 그 수명을 달성할 수 있다고 광고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홍보 방식으로 인해, 몸이 크게 아팠던 사람들이 단월드에 쉽게 빠지는 경향이 있다. 한국의 모 유명 웹툰 작가도 그 중 한 명이다. 안타깝고 끔찍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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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d on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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