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의 사이비 세력인 단월드가 뇌과학 분야에 지속적으로 침투해 온 심각한 문제를 다룬 좋은 글을 오랜만에 보았다 (아래 하재영 연구원님 글). 최근에 대통령 발언으로 인해 환단고기가 논란이 되면서, 유사역사학과 뇌과학 양쪽에 발을 뻗고 있는 사이비단체 단월드에 대해 지적해주신 듯하다.
물론 '뇌과학' 자체는 단월드의 브랜드라기보다는 뇌에 대한 과학 연구를 일컫는 일반적인 용어이기는 하다 (설마 국내에서 이 단어의 정립 자체에도 단월드의 영향이 있었을까? 거기까진 아니라고 믿고 싶다). 공유한 글의 글쓴이께서 오랫동안 단월드 사이비 세력의 핵심컨텐츠 역할을 하는 "뇌교육"을 "뇌 과학"으로 단순히 잘못 표기한 것일지, 아니면 단월드 사이비 세력이 제도권 뇌 관련 학계까지 침투해서 오랫동안 오염시켜 온 정황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쓰신 것일지는 잘 모르겠다.
단월드 사이비 세력이 실제 뇌 관련 학계에 침투한 정황은 매우 전방위적이지만 내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것만 해도 다음과 같다.
(1) 이름도 거창한 '한국뇌과학연구원'을 설립하여 운영함 (참고로 제대로 된 국가차원의 뇌과학 연구소는 '한국뇌연구원'임)
(2) 실제 제도권의 뇌 관련 유명 원로 과학자들(신희섭 교수, 조장희 박사 등)에게도 접촉해서 같이 책을 쓰거나 행사를 개최함
(3) 내가 알기로 일단은 제대로 된 뇌과학 내용을 다루는 대회인 '한국 뇌 캠프'(구 한국 뇌과학 올림피아드)를 서울대, 고려대 등과 함께 주최/주관하기도 함
이처럼 단월드는 '뇌교육'이라는 자신들만의 컨텐츠 안에서만 노는 것을 넘어, 어느새 위 예시들처럼 실제 뇌과학계와 접점을 만들고 후원을 하는 식으로 그 경계를 흐리고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예전에 놀림받던, 눈 감고 색깔 맞히기 등 뇌교육 마술의 차원을 넘어선 지 한참 되었다. 뇌과학 학계에서는 이를 제때에 막지 못했고 오히려 꽤 많은 유명 원로들이 일회적이든 지속적이든 이들 세력과 협력하기도 했다. 슬픈 일이다.
일단 과학에 관심 있는 중고교생들이 참여하는 행사인 한국 뇌 캠프에서 단월드와 뇌교육을 반드시 퇴출시켜아 한다. 한국인지과학회 및 각 대학의 주최 측도 뇌교육 이름이 붙은 단월드 쪽 주관기관이 이상한 곳임을 모르지는 않을텐데 모종의 이유로 유지되고 있는 듯해서, 문제제기를 하더라도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되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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