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비슷한 얘기 했던 것 같긴 한데, 우파 쪽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목소리 높여 외치는 것에 대해서 민주당쪽에서는 꾸준히 가볍게 비웃기만 하고, 뺏기면 안된다라는 진지한 걱정도 대체로 별로 안해온듯싶다. 자유민주주의를 특별히 적극적으로 말 안해도 당연하게 자신들이 담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자유민주주의 자체를 애초부터 뉴라이트적 구호라고 인식하고 실제로 불편해하는 사람들의 절묘한 조합으로 인해, 민주당에서 자유라는 개념이 부각될 일 자체가 크게 없었다. 또한 정부의 여러 정책이 자유와 반대되는 느낌을 주는 상황에 대해서도 해석이 들어가면서, 이제 대중적 인식상 자유라는 단어는 반쯤은 실제로 우파가 담지하는 가치가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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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일 목요일
자유의 개념투쟁은 더 이상 '먹금'의 대상이 아니다
2021년 6월 24일 목요일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 정당의 직업정치인 육성의 긍정적 사례로
박성민 청년비서관은 당에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청년인재로 선발되어 청년대변인을 맡은 바 있고, 이낙연 대표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을 하기도 했다. 나는 청년대변인 시절에 대해서까지는 잘 알지 못하지만, 최고위원 할 당시와 그 이후에 기성세대 민주당원들 입장에서 굉장히 민감해하는 조국 사태, 성폭력 문제, 부동산 등에 대해서도 청년세대가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상당히 깔끔하게 내는 것 같아서 인상깊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여러가지 요인이 전혀 안따라준 것은 아니겠으나, 그동안 숱한 비판을 받아온 '이름만 청년정치'의 구습들보다는, 청년들이 당에서 차근차근 성장해서 책임있는 자리까지 오르게 하자는, 늘 이야기되는 모범적인 청년정치 모델의 사례에 훨씬 가깝다고 생각한다. 언론보도나 sns를 보면 대학생이던 사람이 1급 비서관이 되었다는 식으로 평면화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정을 잘 알고 보면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갑툭튀'한 인물이 전혀 아니라는거다.
2021년 6월 22일 화요일
차별금지법 한국경제 보도 유감
기사 링크: [단독] 대출조건 차등·학력별 임금 차이까지 '불법'이라는 차별금지법
이 기사와 관련해서 설왕설래가 많은데 일단 한국경제 기사라는 점을 감안해서 봐야한다. 기사를 자세히 읽어 보면 차별금지법의 입법취지 내지는 조항 자체에 저 내용이 구체적으로 포함되어 있다거나, 그런 적용을 누군가 추진(?)한다는 보도가 전혀 아니다. 법을 과도하게 적용할 경우에 이렇게 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상상에 좀더 가까워보인다. 그러나 전자로 생각하고 경악하는 반응이 워낙 많고, 그것들이 기사의 작성 의도인 듯하여 좀 비판적으로 적어본다.
어떤 법안을 놓고, 입법 당시에는 생각지 못한 부작용의 가능성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건 당연히 필요하며 차별금지법도 그 예외가 아니다. 특히 학계 계신 분들이 민감할 석박사 취업관련 문제 등에서는 평등이라는 선의에 의해서만 판단하기에 애매한 영역도 분명 생길 것이고, 그럴땐 그 적용을 놓고 열심히 다퉈서 결론이 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헌법적 이익이 심대하게 침해될때 가만히 있을 국민들이 아니지않나.
그러나 이 기사는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가능성의 결을 제시하면서 독자들의 시야를 열어 주기는커녕 시야를 가리고 오도하는 방향을 의도해서 쓰였으며, 실제로 그렇게 기능하고있다. 결국 차등 대우에 '합리적 이유가 없다면' 차별적이라는 것이 핵심인데, 기사에서 그러한 뉘앙스는 쏙 빠져있기 때문이다.
인터뷰 중간에 나오는 인터뷰이도 극우기독교 쪽 단체인으로, 신뢰가 어려운 인물이다. 가히 기독보수랑 친기업보수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할만하다. 무리한 해석을 바탕으로 듣고싶은 말 따낸 뒤 그럴듯한 하나의 글로 엮어서 낸 기사에 불과하다고 본다.
Facebook에서 이 글 보기: 링크
2021년 6월 8일 화요일
천안함을 모욕하는 자들에게: 가혹한 언사마저도 너무나 어색하다
천안함 음모론이라던지, 전사한 장병들 그리고 생존했지만 부상이나 트라우마를 갖게 되었을 여러 장병들에게 못할 말을 하는 범 민주계열 일부 사람들에게는 특유의 공통적인 느낌이 있다.
2021년 6월 1일 화요일
Fun fact: Obtaining the vdW EoS from microscopic interaction
정보기하x통계물리 논문 읽는 것에서 곁다리로 나온 얘긴데, 레너드-존스 퍼텐셜에서 반데르발스 기체 상태방정식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퍼텐셜에너지 식을 아니까 분자열역학에서 배운 비리얼계수 써놓고 근사해서 구하면 되는 모양인데 아직 line by line 따라가 보진 않았다.
2021년 5월 31일 월요일
내가 좋아하는 스파이더맨 3 (2007)의 장면
스파이더맨 3 (2007)에서 '뉴 고블린'으로 재탄생한 해리 오스본이 오토바이를 타던 피터 파커를 공격하는 전투신은 내가 단지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에서뿐만 아니라 히어로영화 전체를 통틀어 최고로 좋아하는 전투신중 하나이다. 액션 자체의 박진감, 각 액션이 캐릭터성 및 영화 내용과 맞물리는 지점들, 전작들을 떠올리며 반가워하게 하는 대사 등이 무척 조화롭고, 시대 차이가 나는 어지간한 MCU보다도 훨씬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 본작의 감독인 샘레이미가 맡게 된 닥터스트레인지 2를 무척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2021년 5월 22일 토요일
과학 및 과학문화에서의 '문제 아닌 문제'들에 대하여
어릴 때는 강한 확신과 취향에 의해 뭔가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가, 자라면서 차츰 이해하게 된 것들이 상당히 많다. 아마 앞으로도 많을 것이다.
2021년 5월 9일 일요일
안 해도 될 말들에 대하여: 공적 잠재력을 스스로 저해하지 말자
한전공대를 비판하는 어떤 글을 보았다. 한전공대 설치를 비판할 거라면 한전공대만 까면 되는데, 꼭 '그 지역' 운운하면서 안 붙여도 될 말을 붙이니까 다른 근거들이 있더라도 편을 들어 주고 싶지가 않았다. 물론 그런 글들만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닌데, 읽다가 그런 대목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글이 한 두 건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2021년 5월 8일 토요일
군대문제에 필요한 관점: 근시안적 제안이 아닌 실현가능한 거시적 변화로
정부에서 지난 몇 년간 추진한 월급 인상과 휴대폰 허용 등 병사 처우개선은 거의 이론의 여지없이 잘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따지자면 이는 편견과 관성 때문에 누구도 추진하지 못했을 뿐 '진작 이뤄졌어야 할 일'에 속하며 군대문제의 근본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것은 아니었다 (당연히 그 성과를 폄하하는 게 아니다).
2021년 5월 1일 토요일
마땅히 없는 취미에 관하여
난 진득한 취미가 없는 편이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들은 분명 있는데 그 애호하는 마음만 있고, 정작 구체적으로 즐길 줄 알고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는 것들은 예전부터 딱히 없는 거 같다. 내가 존경하는 분들 중 나랑 성격이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분들이 몇 분 있는데, 그분들은 나와 달리 여러 취미영역에서도 상당히 조예가 깊으신거 같아서 더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